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대한민국 인터넷 만화가 1세대, 강풀이 웹툰으로 데뷔한 이유를 밝혔다.
강풀은 지난 5월 31일 SBS 라디오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에 출연해 "데뷔 당시 인터넷은 비주류 매체였지만, 그림실력이 부족해 어디서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인터넷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강풀은 2002년 데뷔 당시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웹툰은 확실한 비주류 매체였고, 만화가들 사이에서 웹툰 작가는 정식작가가 아닌 만화가 지망생 정도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컴퓨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만화를 만화방보다 피씨방에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강풀에게는 웹툰으로 데뷔한 것이 시대를 앞서나간 셈이 됐다.
강풀은 "약점보다는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자신 있는 것에 집중, 장점을 부각시킨 것이 성공요인이었다"며 "요즘도 그림보단 대사나 스토리 구상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 지망생들에게 "작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시간관리 능력과 성실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11년차를 맞은 강풀은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순정만화', '바보', '아파트', '조명가게'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구성으로 연재하는 작품마다 영화 및 연극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장기하(왼쪽)-강풀.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