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7)가 한국을 떠나기 전 팀에 마지막 선물을 안겼다.
SK 와이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로페즈의 호투와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임훈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위 롯데에 반게임 차로 앞서고 있던 SK는 25승 1무 19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는 2회말 윤석민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초 나온 조인성의 솔로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터지며 역전했다. SK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4회였다. SK는 선두 최정의 좌전안타와 1사 후 박정권의 안타에 이은 김강민의 번트 때 발생한 김승회의 수비 실책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만루 찬스에서 조인성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의 균형을 깼고, 임훈은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3-1을 만들었다.
흐름을 잡은 SK는 6회 대거 4득점하며 대세를 굳혔다. 선두 박정권과 김강민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했고, 조인성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제공했다. 임훈은 2루수 키를 넘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뒤이어 박진만의 타구가 우익수 이성열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2루타가 되며 SK는 1점을 추가했다. 정근우는 우전 적시타로 7-1을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어깨 통증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다 마지막 선발 기회를 얻게 된 로페즈는 투혼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페즈는 단 84개의 투구수로 6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3실점했다. 6회 2사 후 연속 3안타로 2점을 내주기 전까지는 단 1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은 빛나는 호투였다. 최고 구속도 146km를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SK는 7회 이후 최영필과 이재영, 정우람이 이어 던지며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무리 보직으로 돌아온 정우람은 지난달 29일 이후 7일 만에 등판해 한 타자(최재훈)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선발 로페즈는 마지막 등판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며 자신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임훈 외에도 조인성이 동점 솔로홈런(시즌 6호)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발 김승회가 5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4경기 연속 QS 달성에 실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번 고영민과 2번 정수빈은 도합 8타수 무안타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팀에 승리를 안긴 로페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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