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 노경은(28)이 생애 최고의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노경은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노경은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는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은 경기가 끝난 뒤 "매 이닝마다 그 이닝만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되도록 빠른 카운트에서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줄이려고 했던 부분도 주효했다. 그리고 커브와 포크볼을 던졌는데, 오늘은 포크볼이 특히 좋았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있어서 믿고 있는 힘을 다 쓰고 넘겨주려 했다. 내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나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말처럼 노경은은 공격적인 투구 패턴으로 상대 타선을 맞이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전개해나가며 삼진도 10개나 빼앗아냈다. 탈삼진 10개는 노경은의 1경기 개인 최다기록(종전 7개, 2004년 6월 26일 잠실 한화전)이다.
김진욱 감독도 이날 승리 후 노경은의 호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투구수를 80개로 예상했는데, 이후에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등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기대에 부응한 선발투수에게 아낌없는 칭찬의 말을 건넸다.
노경은의 호투로 비롯된 이날 승리로 두산은 선두 SK에 1.5게임차로 다가갔다. 7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10탈삼진으로 최고의 호투를 보여준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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