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전6기다. 삼성이 드디어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삼성은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서 12-3으로 완승했다. 24승 23패 1무로 시즌 개막 2달만에 처음으로 승패차 흑자를 기록했다. +1승으로 승률은 0.511이 됐다. 6월에는 +3승을 하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목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시즌 개막 이전 1강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6위에 그친 데 이어 정규시즌 뚜껑을 연 뒤에도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4월 7~8일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뒤 11일 광주 KIA전서도 패배하며 충격의 개막 3연패를 맛봤다. 이어 3연승하며 시즌 중 첫번째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하지만, 4월 15일 대구 넥센전을 시작으로 17~19일 잠실 두산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결국 4월 한달을 7승 10패로 마감했다.
5월에도 좀처럼 5할을 넘기지 못했다. 5월 8~13일 롯데, LG와의 원정 6연전서 4승 1패 1무로 선전했고, 15일 대구 KIA전서 승리하며 14승 1무 14패로 2번째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16일 KIA에 5-7로 패배하며 5할에서 무너졌다. 17일 KIA를 잡으며 3번째로 5할 승률을 회복했지만, 18일부터 20일까지 당시 초상승세를 달리던 넥센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다시 -3으로 미끄러졌다.
삼성은 5월 마지막 3연전이었던 29일~31일 대전 한화 3연전서 모두 이기며 8개 구단 중 가장 늦게 3연전 스윕을 일궈냈다. 21승 1무 21패로 4번째 5할 승률 회복. 하지만, 1일 대구 두산전서 1-2로 패배하며 다시 4할대 승률로 내려갔다. 2일 경기서 승리하며 5번째로 5할 승률을 회복했지만, 3일 경기서 0-4로 맥없이 패배했다. 5일 광주 KIA전서 승리하며 6번째로 5할 승률을 맞췄고, 결국 6일 12-3으로 대승하며 5전6기 끝에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삼성의 지난 2달간의 4할대 승률 행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올 시즌 유례 없이 치열한 순위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게 삼성의 예상 밖 부진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였다. 삼성은 될 듯 말 듯하면서도 아쉽게 경기를 내준 게 부지기수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 전까지 3.71로 1위였지만, 좀처럼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는 타선과 불펜의 난조에 발목이 잡혔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5일과 이날 KIA전서 13안타 6득점, 15안타 12득점하며 타선의 힘으로 승패 차 흑자를 일궈냈다. 특히 6일 경기서는 선발타자 전원출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진이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에 타선이 앞으로도 좀 더 힘을 내고 안지만, 권혁, 권오준 등 2군에 내려가 있는 필승조 불펜 투수들이 1군에 복귀해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 경우 마무리 오승환과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최강 마운드를 완성할 것이다.
삼성은 2달만에 처음으로 승패 차 흑자로 올라섰지만, 이날 두산에 패배한 SK에 고작 2경기 뒤져 있을 뿐이다. KIA,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거대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에는 희망이 있다. 류중일 감독도 일전에 5할 승률만 넘어갈 경우 선수들이 부담을 털어내고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삼성이 5할 승률을 넘어선 걸 계기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태세다.
[삼성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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