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타자 전원출루’ 삼성 타선, 오늘만 같아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삼성이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서 12-3으로 대승했다. 전날 12안타 6득점한 타선은 이날 15안타 7볼넷으로 12점을 뽑았다. 삼성의 12점은 지난 2일 대구 두산전 이후 자신들의 올 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고 올 시즌 5번째로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삼성은 선발타자 전원출루를 기록했다. 배영섭이 안타 없이 볼넷 2개만을 기록하며 선발타자 전원안타에는 실패했다.

삼성 공격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1회초 1사 후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 강봉규, 진갑용이 연이어 1타점 중전적시타를 기록하며 한꺼번에 3점을 뽑아냈다. 2점 앞서던 3회에는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강봉규의 2점 홈런이 터졌고 4회에는 김상수와 배영섭의 연속 볼넷에 이어 최형우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6회에는 배영섭의 볼넷과 박한이의 중전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석민이 우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내며 승부를 갈랐다. 8회에는 이승엽이 홍성민에게 밀어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2점 홈런을 작렬하며 홈런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기 초반에는 흔들리던 KIA 선발 소사에게 볼넷을 연이어 고른 뒤 결정타를 날렸고, 경기 중반에는 KIA 불펜 임기준과 홍성민에게 적극적인 타격 속 안타 퍼레이드를 펼치며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 배영섭이 2볼넷, 박한이가 2안타 2득점,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이승엽이 1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 박석민이 2안타 4타점 1득점 2볼넷, 강봉규가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진갑용이 2안타 1타점 1볼넷, 조동찬이 1안타 1볼넷, 김상수가 3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화끈한 공격을 펼쳤다. 그 결과 시즌 6번째 5할 승률에서 치른 경기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이상으로 올라섰다. 삼성 공격이 이날만 같다면, 선두권 공략도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이다.

[맹활약한 이승엽(왼쪽)과 최형우(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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