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개막, 패스 마스터는?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유럽의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2 개막이 다가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가 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폴란드와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공동개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유럽 챔피언을 가린다. 대회 우승팀은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된다.

현대 축구는 압박의 시대다. 그리고 그 압박을 이겨내는 팀이 승자가 된다. 가장 대표적인 팀이 스페인이다. 유로2008 우승팀인 스페인은 안정된 볼 키핑과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볼과 공간을 점유한 스페인은 상대를 압도했다. 유로2012에서 탈압박을 이끌 패스 마스터는 누구일까?

‘우승 1순위’ 스페인은 패스의 달인이 즐비하다. 샤비,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카솔라(말라가) 등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다. 부상으로 비야와 푸욜(이상 바르셀로나)를 잃은 스페인이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프랑스)도 “비야와 푸욜이 빠진 스페인은 예전만큼 강하진 않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 최고의 중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라며 스페인의 미드필더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스페인 ‘패스의 달인’에 맞설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의 스네이더(인터밀란)는 처진 위치에서 날카로운 패싱력을 자랑한다. 네덜란드 공격의 시발점이다. 독일에는 외질(레알 마드리드)이 있다.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패스에 눈을 떴다. 이탈리아는 유벤투스 무패우승의 주역인 피를로(유벤투스)가 이끈다.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토트넘)와 프랑스의 나스리(맨체스터 시티)도 유로2012에서 화려한 패스를 뿜어낼 후보 중 한 명이다. 모드리치의 경우 이미 유로2008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인 적이 있고, 나스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기운을 프랑스에서 이어갈 생각이다.

[이니에스타.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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