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이용찬(24)이 잠실 라이벌전에서 좋지 않은 투구내용으로 일찍 물러났다.
이용찬은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나며 4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6피안타 4실점으로 내용도 부진했다.
이용찬은 1회초 팀 타선이 선물한 선취점을 등에 업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삼은 이천웅의 도루에 이어 1사 후 터진 이병규(9번)의 적시타에 첫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상대 타자 한 명 한 명을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1점을 추가로 내줬다. 1사 후 김태완을 맞아 3루 베이스 옆을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고,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은 뒤 9번 오지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으며 역전당했다.
이용찬은 3회에도 자신이 내준 안타와 이병규(9번)의 도루에 이은 송구 실책, 볼넷 등으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의윤을 상대해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1사를 잡고 김태군에게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것이 문제가 됐다. 4이닝을 마친 이용찬의 투구수는 이미 95개에 달했다. 이용찬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이병규(7번)에게 외야 우측 워닝트랙 가까이까지 뻗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3번타자 이병규(9번)에게도 볼넷을 주며 더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이용찬은 좌완 정대현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대현이 정성훈을 상대한 뒤 등판한 홍상삼이 이용찬의 책임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이용찬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이용찬은 시즌 최소이닝 투구(종전 4⅔이닝)의 불명예도 떠안았다.
한편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LG에 2-6으로 뒤져 있다.
[시즌 최소이닝 투구에 그친 이용찬(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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