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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을 꺾고 역사적인 유럽선수권대회(이하 유로) 본선 첫 승을 일궈냈다.
우크라이나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D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개최국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1-1로 비긴 잉글랜드와 프랑스를 제치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스웨덴은 최하위로 처졌다.
블로힌 감독의 우크라이나는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노장 투톱’ 셰브첸코와 보로닌이 최전방에 나섰고 나사렌코가 공격을 지원했다. 좌우 측면에는 코노플리얀카와 야르몰렌코가 포진했다. 티모슈크는 4백 앞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수비는 구셰프, 미카릭, 카체리니, 셀린이 맡았고 골문은 피야토프 골키퍼가 지켰다.
함렌 감독의 스웨덴은 4-4-1-1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젠베리가 서고 이브라히모비치가 그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에선 라르손과 토이보넨이 공격을 지원했고 셸스트룀과 엘름이 중원을 맡았다. 수비에선 루스틱, 멜베리, 그랜비스트, 올손이 발을 맞췄고 이삭손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양 팀 모두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우크라이나의 코노플리얀카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자 스웨덴의 셸스트룀이 대포알 슈팅으로 맞섰다. 경기는 공동개최국 우크라이나가 볼을 점유한 가운데 스웨덴이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역습 형태를 취했다.
전반 24분 왕년의 골잡이 셰브첸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스웨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노마크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반대쪽 골라인으로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는 보로닌이 중앙 돌파 뒤 때린 중거리 슈팅이 이삭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이브라히모비치의 단독 돌파는 우크라이나의 협력 수비에 의해 차단됐다.
전반 38분 우크라이나가 또 한 번의 찬스를 맞이했다. 셰브첸코가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헤딩으로 볼을 연결했고, 이를 문전에 있던 야르몰렌코가 왼발로 때렸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고 아웃됐다. 스웨덴은 1분 뒤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를 몰아친 스웨덴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7분 셸스트룀이 좌측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크라이는 후반 10분 야르몰렌코의 크로스를 셰브첸코가 머리가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우크라이나는 여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셰브첸코였다. 후반 16분 코노플리얀카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올린 코너킥을 쇄도하던 셰브첸코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우크라이나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스웨덴은 스벤손과 빌헬름손, 엘만더를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후반 31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대포알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볼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혔다. 우크라이나는 셰브첸코와 보로닌을 빼고 밀레프스키와 로탄을 연속해서 투입했다.
만회골을 넣기 위한 스웨덴의 파상 공세는 경기 종반까지 계속됐다. 스웨덴은 종료직전 엘만더와 멜베리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첼시 시절 셰브첸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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