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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의 외주화 가능성이 MBC 임원회의에서 제기됐다.
12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1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김재철 사장과 본부장들 사이서 '무한도전'의 외주화를 두고 대화가 오갔다.
'무한도전'은 MBC노동조합 총파업으로 19주째 결방 중인 가운데, 최근 2012 런던올림픽 특집을 통해 방송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방송가에 떠돌았다.
그러나 정작 연출자인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런던행은 파업 종료가 선행돼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촬영 재개보다는 회사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무한도전' 런던행의 실현 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이 '무한도전'의 외주화를 언급함으로써 김태호 PD 없이 '무한도전'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MBC노조의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 외주화의) 구체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에 얘기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김재철 사장이 '무한도전' 외주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무한도전'이 김태호 PD 없이 외주화가 이뤄질 경우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무한도전'은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김태호 PD가 갖는 상징성이 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이 런던올림픽에 쏟아붓는 힘의 10분의 1만이라도 노사 문제에 쏟아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11일 특보를 통해 "회사는 올림픽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방송은 MBC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회사는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위 왼쪽) PD와 김재철 사장-'무한도전' 멤버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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