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하수빈이 내 안티팬 반은 뺏어가"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강수지가 당대의 라이벌 하수빈에 대해 회상했다.

강수지는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스타 인생극장'에서 남성들의 우상으로 여성들의 표적이 돼야 했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

강수지는 "한 번은 한 1000명은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는데 여자팬은 10명도 안 왔었다"며 "저를 미워한다는 얘기는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충격이었다"고 여성들의 공공의 적이 돼야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강수지는 "아 그래도 하수빈이 와서 저의 안티팬을 반은 뺐어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하수빈은 정말 소녀였다. 저도 2집 때였고 좀 그랬지만 그 친구는 나보다 더했다. 뭐라 하는지 소리도 안 들렸다. 둘 다 무슨 죽도 하나 못먹은 애들처럼...그래도 노노노노 하면서 노래하는데 너무 예뻤다"고 그때를 추억했다.

한편 강수지를 데뷔시킨 장본인 공연 기획자 겸 배우 송승환은 "당시 강수지는 십대 남자들의 절대적인 우상이었다"며 요즘으로 치면 그룹은 아니지만 소녀시대 카라, 투애니원 같은 위치였다"고 설명했다.

[90년대 라이벌 하수빈에 대해 추억한 강수지. 사진출처 = KBS 2TV '스타인생극장'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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