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공격수 박주영(아스날)이 올림픽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병역 문제로 논란이 됐던 박주영은 1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림픽팀의 홍명보 감독도 참석했다. 이날 박주영은 "병역연기는 이민이나 병역회피가 아니다. 병역을 완수하겠다는 자필 서명을 했고 병무청에 대해 병역 의무를 하겠다는 것을 여러차례 말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올림픽 본선 엔트리 예비명단 35명에 포함되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 7일 열린 시리아전을 마친 후 박주영을 만나 올림픽팀 합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과의 만남 후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하고 자신의 병역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박주영이 35명 안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주영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들어보고 거기에 대해 결정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 시기가 온다. 몇일전에 박주영과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요하게 이야기한 것은 지금 우리 한국사회에 박주영으로 인해 벌어진 병역논란이다.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해소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을 해소하지 않고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뽑아버리면 우리팀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합류를 위해선 선수 본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병역법상 일년간 국내체류기간이 60일 이상되면 병역 연기가 자동으로 취소되는 박주영은 개인 훈련을 위해 13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주영은 올림픽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올림픽팀 선수들과 함께했을 때 축구 선수로서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서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홍명보호 합류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달 3일께 본선 엔트리 18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주영과 홍명보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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