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힘이 실린 직구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변화구, 여기에 결정적 삼진까지. 코리안 특급 명성을 확인한 투구였다. 하지만 이는 6회까지였다. 결국 박찬호가 또 다시 7회에 고개를 떨궜다.
박찬호는 체력적인 문제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등판한 10일 대전 넥센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둔 바 있다.
6회까지는 코리안특급의 명성에 걸맞은 투구였다. 특히 2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정근우-임훈-최정으로 이어지는 1회 첫 투구를 공 7개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 역시 이호준, 김강민, 박정권을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첫 번째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중전안타에 이어 박경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았다. 이후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지만 임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중심타선을 상대한 4회였지만 최정-이호준-김강민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원천봉쇄했다.
6회 역시 마찬가지. 선두타자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박찬호는 임훈과 최정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또 다시 1,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호준을 1루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특히 김강민을 상대로 던진 몸쪽 직구 결정구는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박찬호는 그동안 자신을 여러차례 울렸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박찬호는 7회에 1⅔이닝동안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으로 따지면 32.40에 이르렀다. 이는 이닝별 실점 중 최다였다. 하지만 이날은 투구수가 77개에 불과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악몽은 재현됐다.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안치용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박경완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이날 최대 위기인 무사 만루.
SK는 이 찬스를 살리기 위해 조인성을 대타로 투입했고 결국 볼카운트 2B 2S에서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를 내줬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
끝이 아니었다. 다음타자 정근우에게 초구에 큼지막한 우측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2실점째 했다. 역전 허용. 결국 한화 코칭스태프는 95개를 던진 박찬호를 1사 1, 3루에서 교체했다. 이후 후속투수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6회까지는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박찬호지만 결국 또 다시 마의 7회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시즌 4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화 박찬호.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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