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의 키스톤콤비가 자주 바뀐다.
야구에서 기본은 센터라인 수비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유격수와 2루수로 이어지는 키스톤콤비다. 롯데의 주전 키스톤콤비는 문규현과 조성환이다. 그러나 문규현은 가래톳 근육 파열로 2군에 내려갔고, 조성환은 최근 체력 안배 차원에서 2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문규현이 빠진 뒤 지난 9일 부산 KIA전부터 롯데의 선발 키스톤콤비는 거의 매일 바뀌었다. 신본기-조성환, 신본기-박준서 등에 이어 14일 부산 두산전과 15일 목동 넥센전서는 박준서-조성환, 16일 목동 넥센전서는 정훈-손용석, 17일 목동 넥센전서는 양종민-손용석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롯데의 팀 실책은 6개였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주전 키스톤콤비가 고정이 돼야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키스톤콤비는 둘 사이의 호흡은 물론이고 투수 및 포수, 그리고 외야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필요한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롯데가 17일 목동 넥센전서 장기영의 타구에 더블 플레이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지 못해 패배한 것은 뼈아팠다.
물론 선수이기에 실책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럴수록 당사자들이 심리적으로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수비를 잘하는 팀의 내야수들도 간혹 실책 돌림병이 터져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건 이와 무관치 않다. 하물며 최근 경기에 나서고 있는 롯데 키스톤콤비들은 대부분 1군 경험이 적다.
근본적으로 최근 롯데의 키스톤콤비, 나아가 내야진이 불안한 건 릴레이 부상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내야수들의 부상이 줄을 잇고 있다. 문규현을 시작으로 황재균도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아 1경기 선발에서 빠졌고, 17일에는 2루수로 출전한 손용석-박준서가 연이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손용석은 자신의 타구에 종아리 통증을 느꼈고, 박준서는 4회말 2루에 있다가 후속타자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 넥센 포수 최경철의 왼쪽 팔꿈치에 왼쪽 갈비뼈를 부딪치는 부상을 입었다. 박준서는 병원으로 후송돼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조심을 할 필요는 있다. 이 밖에 손아섭도 도루를 시도하다 손톱 아랫 부분에 멍이 들어 타격 시 힘을 줄 수 없어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교체됐다. 잔부상이지만,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1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양승호 감독은 “문규현과 홍성흔(갈비뼈 부상)이 내일(18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상태가 괜찮으면 1군 복귀 수순을 밟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7월 이후로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결국 롯데로선 주전 키스톤콤비 문규현-조성환이 하루빨리 원대복귀하는 게 정답이다. 이는 곧 문규현의 복귀 시점이 롯데 내야진 안정화의 키 포인트라는 걸 알게 해주고 있다.
[17일 갈비뼈 타박상을 입은 박준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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