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끝판대장' 삼성 오승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0.63으로 1승 47세이브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올시즌 오승환은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로 구속이 더 빨라졌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156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이전까지 그의 최고 구속은 154km였다. 오승환은 "솔직히 기분 좋다"며 "전보다 빨라진 느낌이 있었는데 빨라진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웃어 넘겼다.
이번 시즌부터는 구종도 추가했다. 150km 중반의 '돌직구'와 슬라이더의 두 구종을 던지던 오승환이 커브를 추가했다. 더욱 다양한 투구 패턴을 위해 캠프 때부터 갈고 닦은 것이다. 오승환은 변화구에 대해 "꼭 던져야 겠다는 마음은 없고, 경기마다 다르다"며 "경기 전에 상대팀을 분석하기 때문에 80~90%는 포수 리드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8회에 등판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삼성이 5-4 역전승을 거둔 지난 9일 문학 SK전에서는 팀이 2-4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오승환은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연투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투구수도 많지 않아 부담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오승환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에 4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승환은 "빨리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솔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세이브를 하면 팀이 이기는 것 아니냐"며 "순위 경쟁이 치열해 치고 나가야 한다. 내가 빨리 기록을 달성하면 그만큼 팀 성적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역투하는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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