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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고(故)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가 개봉 15주차에 4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3월8일 개봉 이후 개봉 15주차인 지금까지도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말하는 건축가'는 18일 현재까지 관객 4만124명(영진위 집계 3만8109명/공동체 상영 2만15명)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30개 미만 개봉 다양성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특히 개봉 15주차임에도 불구, 여전히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지키고 있는 점이 놀랍다.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출연진들이 '말하는 건축가'를 관람하고 건축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등, 영화계를 넘어 건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가 마련됐다. 대중이 통념적으로 갖고 있던 건축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사회적으로도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
'말하는 건축가' 4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23일에는 관객들을 초대해 고 정기용 건축가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1일 답사 여행이 진행된다. 지난 3월 20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에서 초대손님인 책읽는 사회문화재단의 대표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가 돌발 제안했던 기적의 도서관 답사를 마침내 성사시키는 것이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기용건축, 그리고 '말하는 건축가' 제작/배급사인 ㈜두타연이 공동 주최, 후원하는 이번 관객 초대 이벤트는 '말하는 건축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관객 블로그 리뷰어 등 총 30여 명을 선정해 무료 답사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된 관객들은 '말하는 건축가' 관객과 함께 하는 도서관 문화 탐방대'라는 제목으로 순천 기적의 도서관, 정읍 기적의 도서관, 그리고 정기용 건축가의 유작인 김제 지평선 중고등학교 도서관을 돌아볼 예정이다.
한편, '말하는 건축가'의 흥행으로 인해 연출을 맡은 정재은 감독의 차기작 '시티: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피칭부문에서 3관왕을 거두며 최대 기대작으로 선정된 '시티:홀'은 서울시청 새 청사 신축과정을 담은 정재은 감독의 두 번째 건축다큐멘터리다.
['말하는 건축가' 스틸컷. 사진=두타연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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