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죠.”
오세근(KGC인삼공사)은 내달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남자농구대표팀에서 가장 관심 받는 선수다. 현재 그는 아프다. 하지만 눈 앞의 최종예선을 위해 아플 시간도 없이 농구화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오세근은 18일“지기 위해서 최종예선에 나가는 게 아니다. 1차적인 목표는 1승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올림픽 진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근은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게 아니라 오른쪽 발목 안쪽 부분에 염증이 있었던 게 심해졌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지난 2011-2012시즌 중반부터 족저근막염이 있다는 진단 속 발 통증을 참고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도 족저근막염에서 회복된 건 아니지만 현재 오세근이 아픈 부위는 오른쪽 발목 안쪽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오세근은 “점프할 때 아프다”고 말했다. “발목 안쪽이 아프기 때문에 앞꿈치를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뒷꿈치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세근은 훈련 직전과 직후에 정성스럽게 발목을 관리했다. 최대한 버텨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대표팀을 포기하고 휴식 및 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오세근의 대답은 ‘NO’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쉬면 좋다”고 털어놨지만 “대표팀을 위해서라면,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정도 참고 뛰어야 한다. 지금도 못 뛸 정도는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실제 오세근은 대표팀 2차 합숙훈련부터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일정을 소화했다.
오세근은 몸이 좋지 않지만, 러시아와 도미니카공화국의 장신 선수들과 과감하게 부딪쳐보겠다고 말했다. “내가 누굴 가릴 상황이 아니다. 러시아든, 도미니카공화국이든, 골밑에서 강하게 부딪치겠다.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이 형은 대표팀에서 계속 함께 해봐서 어려움이 없다. (김)선형이(중앙대 동기)와도 오랜만에 함께 해서 기쁘다”고 말해 가드들과의 호흡은 이상 무임을 드러냈다. 아프지 않다면 마음껏 농구를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오히려 그가 또 하나 걱정스러워하는 부분은 이승준, 김종규, 이종현 등 다른 센터들과의 호흡이다. 대표팀 센터진 운용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경우에 따라 오세근이 이들과 함께 코트에 나설 수도 있다. 오세근은 “내가 대표팀에 중도에 합류했기 때문에 종규, 종현이와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승준이 형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아직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오세근의 활용 방법을 확정하지 않았다. 스타팅 멤버로 나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당 20분 가량은 출장시킬 것이다”고 귀뜸했다.
[발목 부상 중인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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