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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잉글랜드의 ‘희망’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돌아온다.
잉글랜드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D조 3차전을 치른다. 1승1무(승점4점)로 프랑스(6점)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중인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와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이 확정된다. 분명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축구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루니는 조별리그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해 10월 몬테네그로와의 유로2012 예선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출장 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루니의 대표팀 승선 여부에 찬반 논쟁이 오갔던 이유다.
그러나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수장 호지슨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루니를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조별리그 통과 자체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도박을 건 셈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확신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램파드(첼시) 배리(맨체스터 시티)가 대회를 앞두고 쓰러졌다.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런 잉글랜드가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더니 ‘숙적’ 스웨덴을 격파했다. 경기력은 불안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물론 8강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A조에서 승승장구했던 러시아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듯이 잉글랜드의 탈락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루니의 복귀는 그래서 더 반갑다. 웰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캐롤(리버풀)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지만 늘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재다능한 루니는 잉글랜드에 골 넣은 공격수 이상의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엄청난 활동량과 정확한 마무리 능력은 세계 톱클래스 수준이다.
또한 루니는 매우 이타적인 선수다. 그는 과거 반 니스텔루이(은퇴)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옆에서 묵묵히 보좌했다. 최전방과 측면, 미드필더까지도 가능하다. 루니는 잉글랜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특별한 무기’ 루니를 장착한 잉글랜드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루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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