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이 "연가시에 감염된 영화는 결국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연가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박정우 감독은 "처음에는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에 빠뜨린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그런데 하면서 느낀 것은 재난 영화로 이야기를 발전시키면서 스스로 이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너무 닮아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매일 매일이 재난이고 위기고 가족과 부모형제를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인생이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를 따지고보면 탐욕에 몰두하고 쫓아가면서였다. 같은 세상 동 시대 사람들이 그런 것을 느끼며 공감하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가 뭐에 현혹이 돼있고 뭘 쫓아서 정의 양심 도덕을 무시하면서 획득하려고 달려들었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로는 기생충 연가시가 다른 재난 영화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가시'는 사람의 뇌를 조종하는 살인 기생충 '변종 연가시'의 출연으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 남자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달 5일 개봉.
[영화 '연가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정우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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