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고든이 수비 불안을 극복하는 호투를 펼쳤다.
삼성 브라이언 고든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하고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넘겼다. 고든은 14일 대구 한화전서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7번째 QS.
특히 3회 내야진의 실책 속에서 KIA 타선을 막아냈고, 5회에도 안치홍에게 도루를 내줬으나 위기를 넘겼다. 2회까지 그가 허용한 안타는 김원섭에게 맞은 2루타 하나. 그러나 3회 들어 2사 후 이용규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후속 김선빈 타석 때 고든-진갑용 배터리가 이용규의 2루 스타트 타이밍을 완벽하게 파악하면서 스킵 동작이 컸던 이용규를 완벽하게 견제구로 잡을 수 있었지만, 고든의 송구가 1루수 이승엽의 미트를 빗나갔다.
고든은 결국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줬다. 이어 김원섭의 땅볼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빠지는 듯했지만, 속도가 느려 삼성 2루수 조동찬이 처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조동찬이 잡다가 펌블을 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순식간에 만루 상황. 이후 김상훈을 6구째에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1사 후 안치홍에게 9구 접전 끝 안타를 내준 상황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을 잡아냈다. 5회도 고비였다. 1사 후 박기남에게 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선빈을 3루 땅볼로, 김원섭을 3루수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며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도 2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나지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총 투구수는 109개였다. 이닝당 투구수는 18개로 나쁘지 않았다. 3회와 4회 많은 공을 던진 것에 비해서는 오히려 투구 수 관리는 잘 됐다. 다만 14일 대구 한화전과는 달리 타선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삼성 공식 데뷔전이었던 4월 13일 대구 넥센전 6⅓이닝 무실점 이후 올 시즌 두번째로 무자책점, 무실점 경기를 했다. 경기는 7회초 현재 0-0이다.
[호투한 고든. 사진 = 삼성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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