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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김진표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반성의 뜻을 전했다.
김진표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제 발언에 대한 반성문"이란 제목으로 "그 단어의 어원이 그런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냥 '떨어지다'란 표현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김진표는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 시즌2'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보며 "'운지'를 하고 맙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운지'란 표현은 지난 2009년 서거한 故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도가 담긴 인터넷 용어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후 일부 네티즌들은 90년대 유행했던 드링크 '운지천' 광고에 빗대 '운지'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운지천' 광고에선 배우 최민식이 등장, 산 속에서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며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친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이 광고에 합성했으며, '운지', '노운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했다. 이에 김진표의 이같은 발언이 공개된 이후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그를 비난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진표는 "제가 하는 가장 큰 반성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방송에서 그런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두 번 다시 이런 비슷한 일도 생기지 않게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운지'의 속뜻을 모르고 사용해 사죄한 가수 김진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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