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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간판 PD들을 중징계했다.
21일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인사위원회 결과 박성제 기자와 'PD수첩'의 최승호 PD가 해고됐다.
이 밖에도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김민식 PD, 드라마 '커피 프린스'의 영상을 맡았던 전흥배 촬영 감독, 'PD수첩'의 이중각 PD는 각각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또 '남극의 눈물', 'PD수첩' 등의 김재영 PD와 이춘근 PD, '퀴즈 아카데미'의 사회자로 유명한 강재형 아나운서도 각각 정직 3개월, '나는 가수다'를 맡았던 신정수 PD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권재홍 본부장 퇴근 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에 회부됐으나 당일 장례식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측으로부터 사과까지 받았던 임명현 기자도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MBC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MBC에 온 뒤 지금까지 무려 8명이 해고를 당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이래 최대의 언론 대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은 MBC를 대표해온 인재들을 자르거나 몇 달씩 입을 묶어버리고 타 언론사의 골칫거리 문제 인물들을 끌어 모아 MBC를 3류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시청률은 바닥인데도 '프로그램 정상화'를 나홀로 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준도, 사유도 없는 해고와 중징계는 당사자는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100명이 넘는 언론인들에게 징계를 퍼부으며 탄압하고,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대학살이라는 용어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전 세계 학살자들이 겪는 비참한 종말을 일개 김재철 사장이 피할 수 있겠는가? 학살자를 이기는 길은 죽을 각오로 싸우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MBC 최승호 PD(왼쪽)와 박성제 기자. 사진 = MBC노조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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