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김진우가 11피안타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KIA 김진우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서 6⅓이닝 11피안타 9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김진우는 3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경기 전 선동열 감독은 “김진우의 직구 제구가 상당히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실제 김진우는 큰 덩치를 활용한 직구의 볼 끝이 원래부터 강점이었다. 여기에 낙차 큰 커브를 보유하고 있어 같은 투구 폼만 유지될 경우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만한 투수는 아니다.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심심찮게 던진다.
이날도 기본적으로 김진우의 구위는 좋았다. 김진우는 이날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5월 7일 한화전의 7개를 뛰어넘는 올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로 연이어 삼성 타자들의 헛스윙 혹은 범타를 유도했다. 경기 종반까지 김진우의 변화구는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삼성 중심 타선의 한 방을 피해가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가랑비에 옷이 젖었다. 1회말 박한이와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한 뒤 이승엽과 박석민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볼넷,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5회에는 1사 후 배영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6회에는 강봉규와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배영섭을 나지완의 호수비 덕을 보며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7회 들어 박한이와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이승엽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위는 좋았지만, 잔펀치에 울고 말았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건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았다는 뜻이다. 삼성 타자들은 경기 초반 김진우의 묵직한 볼 끝을 힘겨워했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경기 중반을 넘어설수록 김진우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결국 7회 연타를 만들어내며 김진우를 패전 일보 직전에 몰아넣었다. 12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김진우는 직구를 61개 던져 최고구속 148km이 나왔고,슬라이더를 30개, 커브를 22개, 체인지업을 13개 구사했다.
경기는 8회말 현재 7-2로 삼성이 앞서 있다.
[패전 위기에 몰린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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