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넥센이 강정호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넥센 강정호가 왼쪽 정강이뼈에 봉와직염이 감염돼 23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이미 22일 경기서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큼 몸이 좋지 않았다. 현재 강정호는 구단 지정 병원인 예스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간판스타를 잃은 넥센은 고비를 맞았다.
넥센 관계자는 “강정호가 2~3일 뒤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군에서 말소됐기에 넥센은 목동 삼성전은 뿐만 아니라 다음주 두산과 삼성을 상대로 치르는 6연전도 강정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타율 0.336에 19홈런 51타점을 올린 특급 유격수 없이 중, 상위권 순위싸움을 버텨내야 한다.
넥센은 최근 타선이 침체다. 21일 두산과 22일 삼성을 상대로 영봉패했고, 23일 삼성전서 24이닝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5월과 6월 초순의 물 흐르는 듯한 연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정호의 빈자리는 크다. 더욱이 손바닥과 목에 통증을 호소한 이택근도 이틀 연속 결장해 넥센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택근의 3번 타순은 이틀 연속 유한준이 메웠고, 23일 강정호의 5번 타순은 강병식이 메웠다. 삼성 투수들이 박병호를 집중 견제하면서 전체적인 중심타선 승부가 한결 쉬웠다. 강병식은 23일 경기서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22일 경기서 2안타를 기록했던 유한준은 23일 경기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가 23일 4번 타순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중심타선에서 찬스 연결이 되지 않고 끊겼다.
일단 플랜 B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이택근이 복귀할 경우 화력은 한결 나아질 수 있다. 관건은 내야진의 교통정리다. 23일에는 김민성이 9번 유격수를 맡았다. 일주일전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3루 김민우의 공백도 지석훈, 장영석 등이 돌아가며 메우고 있다. 이들은 강정호보다는 타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전체적인 타선의 득점력 감소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그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민우 대신 올라온 장영석과 김민성, 지석훈 등이 앞으로 3루와 유격수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다. 이들 중 어느 한명이 활약할 경우 하위타선 강화는 물론이고 강정호 복귀 이후 장기적으로 확고한 백업 멤버 육성이라는 성과도 거둘 수 있다.
위기대처만 잘 한다면, 강정호의 공백은 넥센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3연패를 당했지만, 아직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 버티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넥센의 한여름 성적표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강정호 없는 넥센이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했다.
[봉와직염으로 입원한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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