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다른 팀 선수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투수 출신 넥센 김시진 감독은 22일 LG 봉중근이 잠실 롯데전서 블론세이브를 한 걸 알고 있었지만, 오른 손등을 소화전에 쳐서 손등 수술을 받은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김 감독은 24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수술까지 받았다고? 그런 일이 있어서 1군에서 빠졌구나”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남의 팀 사정이니까 내가 말하는 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심정은 어쩔 수 없었다. “나 같은 경우 마운드에서 잘 안 풀려도 덕아웃에 돌아와서 글러브를 던진 적은 있었지만, 손을 쳐본 적은 없다.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는 절대 화를 내지 않았다.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23일에 손등 수술을 받았다. 약 2주간의 공백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공을 던지는 손을 다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글러브를 다시 끼려면 4주는 걸릴 것이다”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팀은 경기와 관련 없는 상황에서 다치거나 폭행, 음주 사건 등에 연루될 경우 최대 연봉 10%까지 벌금으로 매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김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늘 선발로 나가는 김영민도 2년 전에 얼음에서 미끄러져서 다쳤다. 당시에 600만원을 선수단 상조회에 벌금으로 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내가 결정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다른 팀 사정이 얽혀있으니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중근이 정도의 기량과 커리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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