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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준결승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리의 열쇠를 거머쥔 득점왕 경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독일의 고메즈(바이에른 뮌헨)는 8강전을 마친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독일의 전승을 이끌었다. 비록, 그리스와의 8강전에선 ‘노장’ 클로제(라치오)에 밀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선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고메즈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선수는 포르투갈의 ‘득점기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 역시 체코와의 8강전 결승 헤딩골을 포함해 3골을 넣었다.
고메즈가 호날두보다 득점 순위에서 앞서는 이유는 어시스트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유로2012 골든부츠는 동률일 경우 어시스트가 많거나, 출전 시간이 적으면 앞설 수 있다. 고메즈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득점수다. 한 골만 앞서도 동률에 의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없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3골로 득점왕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고메즈는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를 상대하고, 호날두는 ‘세계최강’ 스페인을 만난다. 추가 득점이 쉽지 않은 이유다.
예상 밖의 득점자가 나올 수도 있다.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2골을 추가한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와 역시 2골을 기록 중인 ‘가짜 9번’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도 득점왕 후보다. 공격수보다 미드필더의 득점 확률이 높은 스페인의 제로톱 시스템을 무기로 골든 부츠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필드 골이 적은 이탈리아에선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 ‘악동 투톱’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와 카사노(AC밀란) 모두 각각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반전을 위해선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해야 한다.
한편, 유로2012 4강전은 28일과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28일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맞붙고, 29일에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결승행을 다툰다.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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