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고든이 지난 두 차례 SK전에서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삼성 우완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고든은 불과 지난해까지 이날 맞붙은 SK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SK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붉은색에서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때문에 SK를 상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사실. 마음가짐과 달리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월 28일 경기에서는 4이닝 9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패전 멍에를 썼으며 9일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고든은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임훈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이어 정근우의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정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더블아웃이 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고든은 팀 타선이 3점을 뽑아준 뒤 마운드에 오른 2회 투구에서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정권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쫓겼다.
여기까지는 지난 두 차례 등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 하지만 고든은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2회 투구에서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으며 3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 이외에 직구로도 삼진을 여러차례 잡았다.
고든은 4회들어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단 한 명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5회에는 간단히 삼자범퇴. 고든은 투구수가 90개로 적지 않았던 관계로 6회부터 마운드를 안지만에게 넘겼다.
이날 고든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을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구속은 146km. 비록 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지난 두 차례 아쉬움은 어느 정도 씻을 수 있었다. 그 사이 소속팀도 5점을 뽑아 고든은 시즌 5승 요건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삼성 브라이언 고든.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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