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넥센 김병현이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의 김병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선발 5경기 만에 국내 첫 승을 올렸다. 장소만 목동으로 옮겨 6일 만에 다시 두산을 만난 김병현은 이날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승리조건을 갖췄다. 6회까지 무려 13점을 뽑아준 타선의 도움도 컸다.
그동안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였던 김병현이었지만 이날 볼넷은 단 하나였다. 다만 3회에는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를 벌이며 사구 2개를 던졌다. 삼진은 2개 뿐이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를 펼쳐 투구수 관리가 좋았다.
1회초 김병현은 김현수에게 우중간 투런포를 맞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2회에는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금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김병현은 3회 고영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후 고영민은 정수빈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김병현에게 3실점째를 안겼다. 김병현은 이어 김현수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최주환이 도루에 성공하면서 2사 1, 3루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1사 1루에서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 병살타를 잡아냈다. 5회는 단 7개의 공으로 고영민, 최주환, 정수빈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김병현은 6회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날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현수는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오재원은 삼진, 양의지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이상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넥센은 7회초 현재 장단 14안타로 불 붙은 타선이 무려 13득점을 올려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를 기록했고, 김병현은 팀이 13-3으로 앞선 7회초부터 이보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회까지 던진 공은 고작 70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48개)와 볼(22개)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주로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였다.
[두산을 상대로 호투한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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