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김병현이 선발로 등판한 넥센이 두산에 압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병현의 호투와 서건창의 2타점 결승타, 허도환의 3타점 싹쓸이를 앞세워 13-3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병현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2승째(2패)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5경기 만에 국내 첫 승을 올린 김병현은 장소만 목동으로 옮겨 6일 만에 다시 두산을 만나 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6회까지 무려 13점을 뽑아준 타선의 도움도 컸다.
그동안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였던 김병현이었지만 볼넷은 단 하나였다. 다만 3회에는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를 벌이며 사구 2개를 던졌다. 삼진은 2개 뿐이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를 펼쳐 투구수 관리가 좋았다.
1회초 김병현은 김현수에게 우중간 투런포를 맞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6회까지 던진 공은 고작 70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48개)와 볼(22개)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주로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였다.
타석에서는 김민성의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가 터지며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 기록인 13득점을 올렸다. 서건창은 1-2로 뒤지던 1회말 1사 만루에서 우익선상으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고, 허도환은 5-3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 싹쓸이 2루타로 두산의 추격을 크게 따돌렸다. 5회 시즌 첫 솔로포를 터뜨린 김민성은 1회 1사 3루에서 희생번트,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서건창, 허도환과 함께 3타점을 올린 숨은 공신이었다.
넥센은 김병현에 이어 7회부터 이보근, 김수경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이날 경기를 매조지었다.
두산은 1회초 김현수가 시즌 4호 투런포로 선제점을 가져갔지만 선발 김승회가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넥센에 승기를 내줬다. 구원 등판한 안규영은 아웃카운트 없이 2피안타 1볼넷 2실점,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정대현마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2승째를 거둔 넥센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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