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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내달 5일 개봉을 앞둔 국내 최초의 감염재난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가 소름끼치는 사상초유의 재난상황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1단계 : 변종 연가시의 치명적인 감염증상
변종 연가시가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두렵지만 호기심 또한 증폭시켰던 리얼한 감염증상에 대해 박정우 감독은 "레퍼런스로 할만한 것들이 없고 우리가 다 만들어 내야만 하는 상황들이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있는 자유로움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관객들이 리얼리티를 느끼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리얼한 감염자 연기를 펼친 경순 역 문정희는 특별히 초빙한 연기지도 선생님과 매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상의를 해가면서 가지 각색의 증상을 연구했다. 그는“사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란 표정은 다 지어보고 그 속에서 제일 그럴 듯 한 걸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 과정 끝에 패턴을 선택해서 감염자들의 기본 캐릭터로 설정을 했다”고 밝혔다. 문정희는 언론 시사 이후 쏟아지는 극찬에 대해 “다 함께 고생했기 때문에 좋은 장면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곤충의 몸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다 산란기가 되면 뇌를 조종해 물가로 이동하는 연가시는 실제로 본 사람이 드물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생물체다. 때문에 변종 연가시의 실체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상상 이상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시각 효과팀 관계자는 “실제 모습과 크기, 질감은 다르지만 그 특유의 움직임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변종 연가시를 보고 ‘으악~저런게 내 몸안에 산다면?’ 이라는 끔찍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바라만 봐도 소름 끼치는 살인기생충 연가시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3단계 : 감염 사망자의 충격적인 실체
심각한 구갈 증세를 보이는 감염자 연기를 위해 물에 뛰어든 것은 배우들의 몫이었지만, 그 이후는 특수 분장팀의 영역이었다. 물에 빠진 감염자의 시체는 마치 미라처럼 살이 빠진 채 쭈글쭈글한 형태를 띠는 것으로 표현했으며, 이를 위해 실리콘으로 배우얼굴과 손, 발을 본을 뜬 후 석고상으로 뽑아 삐쩍 마른 모습으로 조각했다. 또 핏줄과 피부색,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등 세심한 부분을 표현한 후 마지막으로 몸통을 제작해 조립을 했다.
['연가시'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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