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으로 1000타점 고지를 밟은 이승엽과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SK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36승 2무 30패를 기록하며 2위 SK(35승 1무 29패)와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승률에서만 2리가 부족해 3위. 반면 전날 두산과 연장 접전 끝에 패했던 넥센은 이틀연속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33승 2무 32패.
삼성은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형식이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넥센 선발 한현희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전날까지 프로 통산 9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1001타점째를 기록, 프로 통산 8번째이며 최소경기 1000타점을 달성했다.
이후 5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삼성은 6회들어 넥센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발판 삼아 달아났다. 6회말 2사 이후 진갑용이 2루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넥센 2번째 투수 장효훈의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조동찬, 김종호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다음타자 김상수에도 2볼로 몰리자 넥센 코칭스태프는 투수를 이보근으로 교체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상수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얻었으며 박한이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를 기록, 4-0이 됐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이후 삼성은 7회초 김민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8회 대타 배영섭의 1타점 적시타로 5-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이날 안타가 단 한 개였지만 이는 결승 투런 홈런이었다. 최소경기 1000타점과 함께 한일 프로통산 500홈런에도 2개 차이로 다가섰다. 15호 홈런.
선발 배영수는 7회 박병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고 마운드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6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끝판대장' 오승환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프로 통산 226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오승환은 이날 팀이 4-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날 세이브로 227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은 김용수(전 LG)와 함께 프로 통산 세이브 부문 1위 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세이브만 추가하면 통산 세이브 1위에 등극한다.
반면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상대 마운드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한현희는 시즌 3패(1승)째.
[삼성 이승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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