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였다.
LG는 지난달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의 일전이 예정됐지만 우천 순연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당시 최태원 코치와 오지환이 덕아웃에서 열창을 하며 '덕아웃 노래방'을 펼친 LG는 팀 분위기도 끌어 올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후 LG는 SK와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6연패 사슬을 끊는 한편 연승으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다음 상대가 문제였다. 바로 '여름 최강자' 삼성을 만난 것. 지난 1일 시즌 1위로 올라선 삼성은 역시 버거운 상대였다. 주중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하마터면 3연전을 모두 내줄 뻔한 위기에 놓였다.
LG는 5일 선발투수로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를 예고했지만 삼성 역시 시즌 10승을 앞두고 있는 장원삼으로 맞불을 놔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승리 가뭄'에 닥칠 뻔한 LG에게 '단비'가 쏟아졌다. 5일 삼성과의 경기는 우천 순연됐고 이제 LG의 시선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으로 향하게 됐다. LG는 올 시즌 두산 상대 7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상대 전적만을 놓고 안심하긴 이르다. 두산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KIA전을 승리하고 시즌 첫 5연승을 거뒀던 두산이다. LG는 6일 두산전에 주키치를 내세우지만 두산 역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나선다.
우천 순연 후 다시 일어설 준비는 돼 있다. 5일 이대형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한데 이어 6일 이진영이 등록될 예정이다.
원기를 충전한 LG가 주말 두산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두산과의 3연전을 마치면 다음 주중 3연전에서 또 한번 삼성을 만난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LG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삼성의 경기전 소나기로 경기가 지연되자 LG 김기태 감독이 삭발한 윤요섭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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