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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김종국 기자] 한국이 가봉을 비기며 8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봉과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1승2무(승점5점)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간 스위스를 격파한 멕시코(승점7점)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4일 A조 1위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최전방에 박주영을 내세웠다. 구자철이 그 뒤를 받쳤고, 김보경과 백성동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기성용과 박종우가 발을 맞췄고 수비는 김창수, 김영권, 황석호, 윤석영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가봉은 아우바메양이 원톱에 섰다. 마딘다, 오비앙, 메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엔공가, 탄지고라가 포진했고 수비에선 은동, 부수구, 딘다, 은잠베가 호흡을 맞췄다. 오보노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가봉의 탄지고라가 박주영과 충돌해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그 사이 한국은 전반 4분 박주영이 김영권의 롱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가봉은 전반 10분 부상을 당한 탄지고라를 빼고 은둠부를 투입했다. 한국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13분 기성용이 상대 볼을 가로챈 뒤 연결한 볼을 구자철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가봉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윤석영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에 발가락 부상 중인 박종우를 빼고 남태희를 내보냈다. 구자철이 후방으로 내려와 박종우의 자리를 메웠다. 후반에도 한국이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 위로 향했다. 후반 12분 한국은 또 한 번의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12분 윤석영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흐르자 반대쪽에 있던 백성동이 볼을 잡았다. 백성동은 수비를 제친 뒤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은 후반 16분 김보경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무득점에 그친 박주영을 불러들이고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굳게 닫힌 가봉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남태희, 지동원, 김현성이 계속해서 가봉 수비를 두드렸지만 끝내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가봉과 비기며 멕시코와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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