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잠 부족 시달리는 日, 수면 관련 상품 호조, 경제 악영향 지적도
각 나라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런던 올림픽으로 세계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일본인들 또한 자국 선수들의 활약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생중계 방송을 챙겨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중계시간.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과 일본(또는 한국)의 시차는 8시간이다. 그래서 올림픽 경기 생중계 시간이 오전 0시~3시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어쩌랴. 4년에 한 번 하는 하계 올림픽 중계를 놓칠 수는 없는 법.
그렇게 자는 시간 줄여가며 중계를 챙겨보지만, 그렇다고 출근, 등교 시간이 늦춰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수면 부족 관련 경제 상품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 낮 시간대 이용해 쉬려는 직장인들 늘어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심야 tv중계로 수면 부족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우나와 인터넷카페에서의 낮 이용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잠을 깨기 위한 휴식이 목적으로 보인다.
오사카 시내에서 사우나와 캡슐 호텔을 운영하는 '뉴재팬 관광'은 올림픽 개막 이후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간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밤이 중심이지만, 낮에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
복합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대기업 '런시스템' 관계자에 따르면, 낮 시간대는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이 많다고 한다. 퀵마사지 업소 '테모민'을 전국에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의학연구소 측도 "오후 방문이 증가해 1일당 방문객 수가 20% 증가한 점포도 있다"고 전했다.
잠을 쫓는 에너지 음료 또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업체 측도 올림픽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을 세웠다.
'하우스식품'에서 제조하는 잠을 쫓는 드링크 '메가샤키'의 7월 출하액은 전년동기 대비 60%나 증가했고, 올림픽 기간 중에는 각 스포츠 바(BAR)에서 시음회를 열어 인지도 향상을 노린다.
또한 '도기와 약품공업'의 에너지 음료 '도 올림픽 전후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적지않아
한편, 수면 부족에 동반한 경제손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니혼대학 의학부의 우치야마 마코토 교수는 수면 부족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손실이 연간 약 3조 5천억 엔이라고 산출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잠이 부족할 때의 작업효율이 평소 때보다 40%가량 저하한다고 보고, 여기에 내각부가 정리한 1인당 연간소득을 대입해 국가 전체의 경제손실액을 계산해냈다.
이 손실액은 게임기 시장, 혹은 일본 과자업계 시장에 거의 필적한다고 한다. 올림픽 기간은 17일에 불과하지만, 수면 부족에 의한 경제손실액을 상당히 끌어올린다고 우치야마 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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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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