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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올림픽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영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대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영국단일팀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개최국 영국은 이번대회에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4개 축구협회가 연합한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홍명보호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7만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한국 응원단 100여명은 골대 뒷쪽 스탠드 3층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영국 관중들의 함성에 묻혔다. 돔구장인 밀레니엄스티다움서 영국팬들의 함성은 크게 울리며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전반 33분 첫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 환호만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버트랜드(첼시)가 페널티지역서 때린 슈팅이 공교롭게 몸을 날려 막던 오재석(강원)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국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페널티킥이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한국선수들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한국과 영국이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후반전 이후부터 영국팬들의 응원은 더욱 극성스러웠다. 한국이 영국 선수들에게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내도 7만명의 야유는 한국 선수들에게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차려는 순간에도 야유 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홍명보호는 영국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쳤지만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좋은 경험이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7만명의 영국팬들에게 둘러쌓여 경기한 것에 대해 "그런 것 자체가 훌륭한 경험이었다"며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웃었다.
기성용은 "페널티킥은 심판이 제대로 판정안했다. K리그 선수들이 적은 경험에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이긴 것에 뿌듯하다"며 "올드펌 더비도 해봤고 분위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부담이 없었다. 선수들을 걱정했는데 잘했다"고 말했다.
[영국을 꺾은 후 환호하는 한국대표팀. 사진 = 카디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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