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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한국 사격의 성공적인 결과 뒤에는 진종오가 있다.
한국 사격은 6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한국 사격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록들도 탄생했다. 진종오(33·KT)는 사격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으며 한 종목(50m 권총)에서 2연패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여기에 '겁없는 소녀' 김장미(20·부산시청)는 여자 선수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여갑순 이후 20년만에 금메달 주인공이 됐으며 특히 권총에서는 첫 번째 메달을 따냈다.
이러한 성과 속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진종오다. 하지만 그의 힘은 단지 성적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진종오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한국 사격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m 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최영래(30·경기도청)은 경기가 끝난 뒤 진종오가 밉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전혀, 절대 밉지 않다. (진)종오 형은 내가 닮고 싶어하는 형이다. 따라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이러한 성과까지 나온 것 같다".
여자 사격에 20년만에 금메달을 안긴 김장미의 롤모델은 같은 여자 선수가 아닌 진종오다. 그만큼 사격 선수라면 누구나 닮고 싶은 인물이 된 것이다.
사격연맹 관계자의 말 역시 다르지 않다. 관계자는 "진종오와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자만할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덕분에 다른 선수들의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했던 선수들도 이제는 안주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진종오는 한국 사격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진종오의 진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드러나고 있다. 한국 사격의 중심, 진종오다.
[성적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사격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진종오. 사진=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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