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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선수단이 대회 9일차 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추가하고, 동메달을 3개 보탰다. 진종오(33·KT)의 금메달로 한국은 금메달 10개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진종오는 주종목인 사격 남자 50m 권총 종목에서 최영래(30·경기도청)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예선에서 569점으로 1위를 차지한 최영래와 562점으로 5위에 오른 진종오는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진종오가 2위로 올라서며 금-은을 예약한 두 선수의 메달 색깔은 마지막 한 발에서 갈렸다.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둔 시점까지 가장 금메달이 유력했던 최영래는 마지막 10번째 슈팅에서 8.1점을 쏘며 경기를 마감했다. 최영래가 슈팅을 마친 뒤에도 한참이나 조준을 하던 진종오는 10.2점으로 마지막 한 발을 장식하며 극적인 역전을 일궈냈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 2관왕과 함께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3, 은2로 사격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최영래도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정재성-이용대 조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날 준결승에서 덴마크 조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정재성(30)-이용대(24·이상 삼성전기) 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의패배 파문으로 인해 이번 올림픽에서 홍역을 치른 배드민턴은 이들의 활약으로 노메달에 그칠 뻔 했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선사했다. 장미란은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금메달(2008) 1개, 은메달(2004) 1개로 세 번에 걸친 자신의 올림픽 도전을 마감했다.
레슬링 경기가 열린 첫 날 메달은 없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55kg 이하급에 출전한 최규진(27·한국조폐공사)은 좋은 경기를 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패하며 메달은 놓쳤지만 레슬링의 전망은 밝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은 전통의 효자종목 레슬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날부터 명예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구기종목에서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여자 핸드볼은 스웨덴을 32-28로 꺾고 3승 1무 1패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했다. 남자 하키도 인도에 4-1로 승리해 2승 2패로 4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여자 배구는 세계랭킹 3위 중국에 2-3으로 패해 2승 3패가 됐으나 승점 8점을 얻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했다.
[진종오와 최영래-이용대와 정재성.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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