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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당초 목표라던 금메달 10개는 조기에 달성했다. 이제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 목표다.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내)을 목표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대회 9일차에 사격의 진종오가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아직 종합순위는 알 수 없지만 금메달 10개가 되면 종합순위에서도 10위 이내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10을 모두 이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종목과 함께 새롭게 전략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에서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 메달밭인 양궁에서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석권하며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고, 사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유도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하나를 보탰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세계 수영의 강자들 틈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용대-정재성 조도 동메달로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펜싱은 단체전과 개인전을 골고루 휩쓸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특히 남자 사브르 개인전을 제외하고 출전한 전 종목에서 준결승에 올랐다는 것은 단순히 한두 명의 선전이 아닌 전반적인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펜싱은 다음 올림픽에서 더욱 전망이 밝다.
목표를 조기 달성한 한국의 다음 목표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한국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종합순위로 잡으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기록한 4위(금12, 은10, 동11)이고, 금메달 개수로 한다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따낸 13개(종합순위 7위)다.
육상에서 치고 올라올 러시아나 전통의 스포츠 강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개최국 영국 등이 막판까지 한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므로 종합순위 4위 이내로 모든 일정을 마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금메달 13개(2008), 금-은-동 합계 33개(1988) 이상으로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다 메달을 따내는 것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아직도 메달을 가져올 후보들은 많다. 체조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양학선, 단체전에서 입상을 노리는 남녀 탁구, 명예회복을 노리는 레슬링과 강세를 이어갈 태권도, 복싱의 한순철, 준결승에 오른 축구와 8강전을 벌이게 될 여자 핸드볼, 배구 등은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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