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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당초 예상을 초과달성했다. 하지만 그 안에도 그늘은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금메달을 따낸 새로운 스타들이 많았다. 특히 새로운 스타들은 펜싱에서 많이 나왔다. 특히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 세계랭킹 1,2위 선수를 연거푸 격파하며 펜싱여제가 된 김지연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펜싱은 출전한 단체전 3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세계최강의 반열에 올랐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구본길은 단체전에서 기대에 부응했고, 남현희는 금메달은 놓쳤지만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얻어냈다. 개인전에서 아픔을 겪었던 신아람도 단체전에서 눈부신 은메달을 따내며 위안을 얻었다. 최병철과 정진선도 개인전 동메달로 강해진 한국 펜싱의 힘을 입증했다.
최고의 전략종목인 양궁에서는 예상한 만큼의 결과(금3, 동1)가 나왔다. 비록 사상 최초 전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지만, 오진혁이 올림픽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수확이 있었다. 여자 양궁의 에이스 기보배는 이번 대회 한국선수 최초로 2관왕이 됐다.
사격도 만점 활약을 했다. 대회 첫 날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고,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도 금메달을 가져와 이 종목 올림픽 2연패와 함께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여자 권총 25m의 김장미도 대표팀의 막내답지 않은 담대한 격발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50m 권총에서는 최영래가 진종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이 이 종목 1,2위를 휩쓸게 했다.
유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도 첫 메달을 따낸 조준호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의 희생양이 되는 듯 했으나 실력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마지막에는 웃었다. 김재범은 예상대로 투혼을 발휘하며 4년 전 바라보기만 했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동시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송대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는 대망을 이뤄냈다.
하지만 왕기춘은 다시 한 번 눈물을 삼켰다. 이번에도 경기 중 일어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세계랭킹 1위로 가장 유력한 유도 금메달 후보였던 왕기춘은 준결승과 4강에서 연이어 패하며 종합대회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던 여자유도에서도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정다운과 황예슬이 준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고,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기대주 정경미는 첫 판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자신의 경기 첫날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으나 판정이 뒤집어지며 결선에 나서 값진 은메달을 거둬들였다.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1500m에서도 4위로 선전하며 훌륭한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쳤다.
4년 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던 역도에서는 아직까지 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장미란은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 선전하며 값진 4위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지만, 사재혁은 안타깝게도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입는 불운까지 겪었다.
배드민턴은 고의 패배 논란 속에서 메달 하나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남자 복식 금메달과 여자 복식에서의 메달, 남녀 단식에서 메달을 기대했지만, 금메달이 유력했던 정재성-이용대 조만이 동메달을 따냈을 뿐, 전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진종오(위)-왕기춘.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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