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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축구 해설위원 차범근과 배성재 캐스터가 경기 내내 서서 중계한 사실이 알려져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은 5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축구 종가이자 개최국 영국을 상대로 거둔 것으로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현장 중계에 나선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콤비는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그리고 승부차기 10분 등 130여 분 동안 진행된 이날 경기를 서서 중계했다.
알고보니 해당 경기장의 중계석이 다른 경기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고, 이에 두 사람은 너나 할 것없이 서서 중계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경기 내내 올림픽 주관방송사 OBS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캐스터들, 그리고 주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었다.
이에 네티즌과 트위터리안들은 "영국의 오만한 콧대를 꺾은 태극 전사들 뒤에 해설위원과 캐스터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두 사람의 응원섞인 중계 듣기 좋았다" "130분을 서서 중계하다니 선수 못지 않은 체력"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직후 "오늘 경기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우리 선수들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부담을 이기고 전술적, 정신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영국을 상대로 이렇게 좋은 경기를 했다면 그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있다. 우리 후배들 대단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만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당시 중계를 맡은 김찬헌 PD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현장중계를 했다. 90분이 아닌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무려 130분동안 서서 진행하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수많은 축구팬들에게 더욱 생생한 영국전 승리의 순간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전 중계 중인 배성재 캐스터(왼쪽)와 차범근 해설위원.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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