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월드스타 이병헌의 첫 사극은 올해 유독 강세를 보이는 한국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12년 상반기 468만을 동원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내 아내의 모든 것'(458만), '연가시'(447만), 그리고 천만 흥행을 노리는 '도둑들'까지 한국 영화의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들은 최민식, 하정우, 임수정, 류승룡, 이선균, 김명민을 비롯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입증하듯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호평받았다.
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80년대 배경의 복고 컨셉으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결별 프로젝트라는 신선한 주제, '연가시'는 치사율 100%의 살인 기생충이라는 독특한 소재, '도둑들'은 한국형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적 매력 등 기존 고정화된 소재나 장르의 틀을 깬 새로움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 상반기,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및 참신한 소재와 장르가 흥행 요소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어떤 한국영화가 관객 앞에 등장할까?
추석 개봉을 앞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는 앞선 흥행작들의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역사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이병헌이 1인2역으로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며,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심은경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또 시대의 폭군에서 새롭게 재조명받고 있는 광해의 15일을 새롭게 창조해낸 팩션사극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광해를 대신해 천민인 하선이 왕 노릇을 하게 된다는 참신한 발상과 이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광해에 대한 새로운 환기를 비롯, 왕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되는 천민이 진정한 왕이 되어가는 과정이 밀도있는 서사로 전달될 예정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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