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프로야구가 한 여름 무더위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폭염 속 순위 싸움의 가장 큰 관건은 무엇보다 체력이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땡볕 아래 연일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크게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그 속에서도 서서히 성적을 끌어올리는 팀이 존재했다. 이번주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치고 올라오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 '선발진 안정' KIA, 타선은?
지난주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챙긴 KIA는 선발진의 호투가 두드러졌다. 5일 잠실 두산전 이전까지 앤서니, 소사,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5명의 선발진이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데 이어 5일에는 소사가 8⅓이닝을 4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7승(4패)째를 달성했다. 후반기 들어 선발로테이션이 모두 완벽하게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중심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최희섭이 체력 저하로 최근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재활군에 내려간 이범호의 복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주 6경기에서는 차일목(17타수 8안타 3타점 7득점), 박기남(10타수 5안타 3득점 6타점) 등 하위타선이 이를 메웠지만 타선의 위압감이 떨어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주에는 중심 타자들의 복귀 여부와 이를 대체할 나지완, 안치홍, 김원섭 등의 활약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현은 지난달 31일 이후 5일 만에 중심타선에 복귀해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KIA에게는 넥센과 롯데를 홈으로 불러 6연전을 치르는 이번주가 4강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7일 첫 경기에서는 앤서니와 넥센 한현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후반기 도약을 꿈꾸는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도 관심거리다. 한화는 후반기 첫 주 5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중 지난주에는 LG,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주고 받으며 3승 3패로 주춤했다.
이번주 한화는 두산을 홈으로 불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최하위' 한화가 올시즌(6일 현재) 패보다 승을 더 많이 기록한 유일한 팀이 바로 두산이다. 7일 두산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한화는 '특급' 박찬호가 나서 첫 단추를 끼운다. 박찬호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혹은 그 이상의 호투로 2승 무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달라진 불펜과 수비, 그리고 선발로 전환한 바티스타가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반등을 노려볼 만 하다.
이밖에 선두 삼성의 독주가 2위 두산에게 발목을 잡힌 가운데 3위 롯데와 6위 넥센까지 승차가 2게임 차로 여전히 치열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올여름 프로야구에서 폭염을 뚫고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되는 팀은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 주간 프로야구 일정
8월 7일(화)~8월 9일(목)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잠실구장)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문학구장)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광주구장)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대전구장)
8월 10일(금)~8월 12일(일)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대구구장)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광주구장)
[KIA 선수단(위)-한화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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