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7회 김상수의 재치 있는 주루에 힘입어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삼성은 64승 43패 2무로 선두를 유지했고, 넥센은 51승 55패 2무로 6위를 지켰다.
삼성 미치 탈보트와 넥센 장효훈의 선발 맞대결. 누가 보더라도 무게감은 삼성에 실렸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팽팽했다. 장효훈은 경기 초반부터 호투를 선보였다. 그 사이 넥센 타선은 2회초 유한준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탈보트의 125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솔로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05m였고 유한준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3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서건창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탈보트의 폭투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 재치 있는 주루로 추가점을 올렸다.
삼성은 5회에 반격을 했다. 2사 후 김상수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폭투가 되는 바람에 출루했고, 배영섭이 안타. 박한이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이승엽 타석에서 장효훈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형우가 장효훈의 147km짜리 직구를 밀어쳐서 비거리 120m짜리 동점 솔로포를 뽑아냈다. 시즌 14호.
삼성은 7회말에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9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계속해서 배영섭이 3루 땅볼로 물러난 사이 김상수는 2루를 밟고 냅다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넥센 내야진이 1루로 뛰는 배영섭에게 공을 던져 아웃 처리하는 사이 김상수가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김상수는 후속 박한이의 2루 땅볼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8회말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강봉규가 좌월 2점 홈런을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9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강정호의 2루타와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승부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탈보트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13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안지만, 권혁, 권오준,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안지만, 권혁, 권오준은 홀드를 챙겼고, 오승환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30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스캇 프록터와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넥센 선발 장효훈은 5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후 첫승에 실패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07년에 입단한 장효훈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10경기서 등판했으나 올해는 18경기에 나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었다. 이어 김병현, 박성훈, 김정훈, 손승락, 이정훈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병현은 홀드를 따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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