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구위가 떨어진거죠.”
두산 김진욱 감독이 마무리 투수 스캇 프록터를 두고 최근 구위가 떨어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으면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그럴 여유가 없다”라고 했다. 이는 7일 잠실 넥센전 연장 11회 보크 상황을 두고 말한 것이다.
프록터는 7일 경기서 2-2 동점이던 10회 1사에 등판해 1.2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11회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정호 타석에서 디딤발인 오른발을 투수판 45도 각도로 빼면서 보크를 지적받았다. 2루로 진루한 서건창은 이후 과감히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두산 포수 최재훈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결승점을 올렸다. 프록터의 보크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김 감독도 전날 프록터의 보크 선언 이후 이기중 구심에게 어필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다시 보니까 보크가 맞더라”고 깨끗하게 인정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프록터가 최근 구위에 다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보크를 저지른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결국 프록터는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실패했다. 2일 인천 SK전서 1.1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5일 대전 한화전과 7일 경기서는 연달아 패전을 떠안았다. 8월 24일 부산 롯데전 이후 아직 세이브를 따내지 못하면서 30세이브에 머물러 있다. 그 사이 삼성 오승환과 롯데 김사율에게 1세이브 차로 추월을 당했다.
프록터의 최근 난조로 세이브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김 감독이 지적한 대로 구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일이다.
[프록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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