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타자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LG 신인투수 신동훈이 성공적으로 '투수' 데뷔전을 마쳤다.
LG 신인 우완투수 신동훈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8회 등판,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동훈은 자신의 실력 이외의 부분으로 이름을 알렸다.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타자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 그의 대타 등장은 LG 김기태 감독이 SK 이만수 감독의 경기운용방식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함이었다. 12일 SK전에서 김 감독은 팀이 0-3으로 뒤진 9회말 2아웃 2루에서 박용택을 대신해 신동훈을 대타로 기용한 바 있다. 그의 데뷔전 이후 많은 후폭풍이 일었음은 물론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을 받아 LG 유니폼을 입은 신동훈은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타자' 데뷔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포지션인 '투수' 데뷔전이 이뤄졌다.
결과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신동훈은 팀이 2-7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자 LG 관중석에서는 '신동훈'을 연호했다.
선두타자는 이성열. 고졸 신인으로서 1군 마운드에 처음 나서는 신동훈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신동훈은 꿋꿋했다. 145km까지 나오는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커브를 이용해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차화준 역시 삼진. 문우람에게는 초구에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다이빙캐치에 이은 정확한 송구가 나오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후 신동훈은 9회부터 마운드를 류택현에게 넘겼다. 비록 실력 외적인 부분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동훈이지만 이날 그가 던진 9개의 공은 실력적으로도 스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LG 신인투수 신동훈. 사진=LG 트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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