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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무도 저를 찾지 않는 곳에서 일년 쯤 지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혼자 그림 그리고 싶어요. 가끔씩 배고프면 물고기도 잡구요. 맑은 물이 있는 곳, 예를 들면 바다같은 곳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어요"
나얼의 인터뷰 중 가장 마음에 들기도 하고,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너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더 각박해져만 가는 사회를 살면서 나얼도 그렇게 느낀다니 위로가 됐다.
"그냥 사는 게 힘들잖아요. 제가 제일 힘든 것은 똑같은 시스템 안에 있어야 하는 거에요. 1년마다 공연을 해야하고, 앨범을 발표해야하고. 3, 4년 동안 이렇게 해 오니까 그게 좀 힘들었어요. 매번 무언가를 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고. 가끔은 아무도 날 찾지 않는 곳에서 한 일년 쯤 지내고 싶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팬들과 그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얼은 독특한 음색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국내외에 많은 매니아 층의 팬들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데뷔 1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했으니, 그를 음악방송이나 여러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건 어쩌면 당연한 팬들의 심정이다.
"이번 솔로앨범으로 단독 공연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브라운아이드소울로 공연을 하는 것도 많이 힘들어요.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요. 제 성격이 그래요. 뒤에 있고 싶지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런 성격이 저만 그런건 아닐 거에요"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제가 많이 비치질 않으니까 섭섭해 하시는 부분을 알고 있어요. 그건 정말 죄송하지만 저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녹음해서 음악으로 들려드리는 일을 하고 있고, 이 것으로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정말 행복하거든요. 만약에 그걸 아신다면 팬들도 행복해 하시지 않을까요"
그는 자신이 애써 변하기 보다는 원래 가지고 있는 것과 그간 해왔던 대로 팬들에게 가까이 가기를 원한다고 했다.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도 TV프로그램에서 나얼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서, 진리를 외치기 위해서 계속 노래하지 않을까.
[나얼. 사진 = 산타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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