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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전세계 24개국에 5400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만든 영화 '바람의 검심'의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과 주연배우 사토 타케루가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바람의 검심'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과 사토 타케루가 내한해 개막식 레드카펫, 오픈 시네마 행사, 인터뷰 등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은 4일 열린 '바람의 검심' 오픈시네마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야외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다. 한국과 부산의 사람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부산에 왔을 때 사람들이 환영해줘 따뜻함을 느꼈다"며 "매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의 웬만한 감독들은 다 알고 있다"며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 '바람의 검심' 오픈시네마 행사는 4500석 가량의 야외무대가 매진돼 일찌감치 영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바람의 검심' 원작 팬에게도 여럿 호평 받았고, 지난 8월 일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국내 개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원작을 성공적으로 화면에 담아 낸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은 크게 히트한 '바람의 검심'을 연출하는데 약간의 부담감도 있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처음 연출해 굉장히 즐겁고 설레며 작업했다"며 "영화화 하는 작업 자체가 감독으로서 실력과 역량을 판가름나게 하는 작업이다. 즐겁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은 이번 주인공 켄신 역을 맡은 배우 사토 타케루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가 NHK에서 대하드라마 '료마전'의 CP로 일하고 있을 당시 사토 타케루가 그 드라마에 출연 중이었던 것.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은 사토 타케루 캐스팅에 대해 "제작사 측에서 '바람의 검심'을 영화화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료마전'에 나오는 사토 타케루의 모습을 보고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확신했다고 한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또 그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옛날에 이소룡을 보고 따라한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바람의 검심'은 칼잡이로 살았던 지난 날을 회개하며 불살의 맹세를 다짐하고 사람을 벨 수 없는 역날검을 든 채 세상을 방랑하는 히무라 켄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내달 개봉 예정.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 사진 = 도키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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