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방심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이 홈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SK에 8-3으로 완승했다. 1~2차전을 통해 삼성의 막강한 투타의 힘이 SK에 비교 우세라는 게 증명됐다. 지금 기세라면 삼성이 지난해처럼 한국시리즈를 쉽게 마무리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다.
류중일 감독은 “홈에서 2연승해서 기분 좋다. 장원삼이 홈런을 맞았지만, 잘 던졌다. 1회에 흔들렸는데 이후 잘 던졌다. 최고의 피칭을 했다. 타선에선 3회 배영섭의 2타점과 최형우의 만루포로 손쉽게 갈 수 있었다.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김상수가 번트를 잘 했고, 진갑용에게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 작전을 냈는데, 그게 마리오를 흔들었지 않나 싶다”라고 기뻐했다.
3회 류 감독의 작전야구와 최형우의 만루포로 사실상 2차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한결 여유를 찾았다. “3차전과 4차전 선발투수는 배영섭과 미치 탈보트다. 전담 포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깜짝 예고를 했고, “그래도 SK 투수들이 퀵모션이 좋다. 우리가 뛰는 야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계속 틈만 나면 뛸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어제보다 오늘 타선이 좋았고, 오늘보다 3차전에 더 좋아질 것이다. 3차전에 비가 예보가 돼 있는데 경기를 안 해도 휴식을 취하니 상관 없다. 하지만, 방심을 하면 안 된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박석민이 타격 감각이 무딘데 계속 4번타자다”라고 했고, “배영수가 일찍 무너지면 차우찬을 낼 것이다. 차우찬의 볼 끝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여유와 방심 경계 사이에 들어선 삼성. 한국시리즈 조기 종료가 가능할 지 두고 볼 일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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