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5차전에서 거둔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1일 열리는 6차전을 패하더라도 7차전이 있지만, 불안할 수 밖에 없다. SK 와이번스와 마찬가지로 삼성도 6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투타에서 두드러지는 선수들이 조금씩 보이는 가운데 몇몇 선수들이 MVP를 놓고 경합하게 됐다. 6차전에서 삼성이 SK를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투수 가운데 2명과 타자들 중에서 2명, 총 4명이 MVP의 영예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현재 가장 앞선 선수는 2승을 거둔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1차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했던 윤성환은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에 등판해 11⅓이닝을 던지고 2승, 평균자책적 0.79를 기록 중인 윤성환은 유력한 MVP 후보다.
하지만 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난다면, 장원삼의 MVP 등극도 배제할 수 없다. 장원삼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1.5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6차전 선발로 내정된 장원삼이 무실점 호투하며 또 한 번 승리투수가 된다면 2승으로 윤성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의 승리투수라는 프리미엄까지 얻는다.
타자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우타자와 좌타자가 한 명씩 눈에 들어온다. 바로 배영섭과 이승엽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팀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배영섭은 5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 3차례 포함 타율 .353(17타수 6안타)에 .450이라는 어마어마한 출루율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결승타가 된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경험이 돋보이는 이승엽의 활약은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전에서의 주루플레이는 아쉬웠지만 이승엽은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389(18타수 7안타), 출루율 .476으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 복귀 이후 한국시리즈 첫 타석이던 1차전 1회말 투런홈런은 이승엽의 진가를 그대로 드러내는 홈런이었다.
삼성이 6차전에서 시리즈를 승리로 마무리한다면 이들 가운데 MVP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MVP 욕심은 금물이다. 팀이 우승을 차지해야 MVP도 배출할 수 있는 만큼, 이들에게는 마지막까지 무엇보다 우승 하나만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모든 한국시리즈 MVP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 속에서만 탄생했다.
[윤성환과 장원삼(위)-배영섭과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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