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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故 유재하와 김현식, 지난 1987년과 1990년 11월 1일 각각 우리 곁을 떠난 추억의 가수들을 기리는 음악 축제가 정동에서 열린다.
이들의 음악적인 업적을 되돌아보는 ‘KT&G와 함께 하는 제14회 정동문화축제’가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길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재하와 김현식, 김광석(1996년 1월), 이영훈(2008년 2월)’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하기 때문에’ ‘서른 즈음에’ ‘광화문 연가’ 등 그들이 남긴 주옥같은 노래들을 후배 가수들이 부르고, 음악다방을 재현한 DJ쇼를 통해 선보인다.
축제가 시작되는 1일은 ‘유재하·이영훈 트리뷰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팀이 갈라 쇼를 펼친다. 이어 여행스케치와 여성 2인조 모던 포크록듀오 ‘타묘’가 이영훈이 작곡하고 이문세가 부른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또 모던포크 싱어 황명하가 유재하의 노래를 리메이크 해 부른다.
2일 ‘김현식 트리뷰트’는 라이브 퓨전국악 공연 ‘판타스틱’의 무대로 시작된다. 이어 발라드와 록을 넘나들며 폭넓은 음역대로 사랑받는 여가수 린을 비롯해 재즈 싱어 로라와 록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김현식의 노래들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은 ‘김광석 트리뷰트’. 이날 공연은 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하는 발레리나’ 팀의 갈라쇼를 시작으로 김광석의 생전에 음악적 동지였던 동물원이 무대를 꾸민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 신재창과 심재준도 김광석의 노래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직장인밴드 줄라이의 흥겨운 무대도 준비돼 있다.
특히 요절한 이들 가수와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DJ 음악다방’도 마련된다. 공연 장소는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대 광장이다.
이번 축제의 음악감독을 맡은 방송작가 겸 대중음악평론가 구자형 씨는 “해마다 이맘때면 너무 일찍 떠난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쓸쓸했는데 이런 행사가 마련돼 너무 기쁘다”며 “한결같이 당대 한국인들의 정서에 깊은 영향을 줬던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문의 : (02)3701-1603.
[가수 고 유재하(왼쪽)와 김현식. 사진 = 정동문화축제 측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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