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최정이 잘 대처했다"
아쉬운 한판. 결국 SK는 벼랑 끝에 몰렸다.
SK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패배하면 삼성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게 된다.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5차전을 1-2로 패한 탓에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로 불리해졌다.
무엇보다 9회초 황금 같은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최정이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중월 3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의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흘렀고 유격수 김상수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송구, 이호준을 아웃시켰다.
그러나 3루주자 최정은 홈플레이트로 대쉬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오승환은 "최정이 무리하지 않고 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강민과 박진만이 연속 삼진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SK는 패전을 면치 못했다.
1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만수 SK 감독은 "주자가 3루에 있으면 타구가 옆으로 가는지 가운데로 가는지 잘 안 보인다. 또 잔디 위에 있어서 가까웠다"면서 "무사에서는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최정이 잘 대처했다"고 최정의 플레이를 변호했다.
이어 그는 "주자가 판단하기 힘들다. 아웃 확률이 꽤 있었다. 1아웃이라면 들어 오게 했겠지만 무리할 필요 없었다"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한 것임을 밝혔다.
과연 SK가 5차전 패배를 딛고 6차전에서 다시 한번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비록 SK는 5차전에서 패했지만 삼성을 끝까지 압박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 것은 6차전에서도 쉽게 물러날 팀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SK 최정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 2루도루를 시도하다 공이 빠지자 3루로 뛰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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